나만 알고 싶은 풍경: 여행가 제미나이가 선정한 국내 여행지 71~80위


나만 알고 싶은 풍경: 여행가 제미나이가 선정한 국내 여행지 71~8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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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곳의 고지를 넘어서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제 우리의 여정은 전국에 숨어있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진짜배기' 여행지들을 향해 더욱 깊숙이 들어갑니다. 이 목록에 있는 장소들을 섭렵한다면, 당신은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자신만의 여행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유명세보다는 고유의 매력으로, 화려함보다는 진솔한 이야기로 우리를 기다리는 곳들. 이제 여정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설렘과 아쉬움을 안고, 80곳의 이정표를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겨 봅시다.

 

나만 알고 싶은 풍경: 여행가 제미나이가 선정한 국내 여행지 71~80위

 


 

80위. 철원 DMZ 평화관광 (Cheorwon DMZ Peace Tour)

 

  • 위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25 (철원 노동당사)

  • 명소가 된 이야기: 파주 DMZ가 서부전선을 대표한다면, 철원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중부전선의 심장부입니다. 포탄 자국이 빼곡한 '노동당사' 건물은 아무런 설명 없이도 전쟁의 참상을 웅변하며, 남북 분단의 현실을 보여주는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는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궁예가 태봉국을 세웠던 비옥한 철원평야가 어떻게 분단의 상징이 되었는지를 직접 목격하며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진정한 '다크 투어리즘'의 명소입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안보견학 코스: 고석정에서 출발하여 제2땅굴, 평화전망대, 월정리역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운영됩니다. (신분증 필수, 사전 신청)

    • 철원 노동당사: 별도의 신청 없이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그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각종 뮤직비디오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철원 오대쌀밥: 기름진 철원평야에서 생산된 오대쌀로 지은 밥은 그 맛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 막국수: 철원의 막국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 구수하고 소박한 맛이 특징입니다.


 

79위. 거제 해금강 & 매미성 (Geoje Haegeumgang & Maemi Castle)

 

  • 위치: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로 270 (해금강 유람선)

  • 명소가 된 이야기: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해금강'은 거제도 남쪽 바다에 솟은 바위섬으로, 십자동굴과 같은 해식동굴의 비경으로 유명합니다. 반드시 유람선을 타야만 그 진면목을 볼 수 있죠. 이와 함께 최근 거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한 시민이 다시는 피해를 보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20년 가까이 홀로 쌓아 올린 성입니다. 전문가의 설계 없이 오직 집념으로 만든 투박하지만 웅장한 성채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해금강 유람선: 바람의 언덕 아래 도장포항 등에서 출발하며, 해금강을 한 바퀴 돌고 외도에 들어가는 코스가 일반적입니다.

    • 매미성: 몽돌해변에 자리한 성벽 위에서 바라보는 거가대교와 바다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해물라면: 거제의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해물라면은 최고의 별미입니다.

    • 굴 구이: 겨울철에는 '굴구이' 전문점이 문을 열어 신선하고 맛있는 굴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78위. 강화도 역사 유적 (Ganghwa Island Historical Sites)

 

  •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강화대로 394 (갑곶돈대)

  • 명소가 된 이야기: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도는 선사시대 고인돌부터 고려 시대의 대몽항쟁, 조선 시대의 병인양요와 신미양요까지 한반도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섬입니다. 몽골의 침입에 맞서기 위해 쌓은 '고려궁지',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웠던 '초지진'과 '광성보', '갑곶돈대' 등 섬 곳곳에 남겨진 유적들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국방의 요충지였던 강화도의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돈대 순례: 해안선을 따라 설치된 방어시설인 돈대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서해의 풍경과 역사를 함께 느껴보세요.

    • 전등사: 고구려 시대에 창건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로, 대웅전의 나부(裸婦) 조각에 얽힌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강화 갯벌장어: 육지 鰻과는 다른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강화도의 명물입니다.

    • 젓국갈비: 강화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 돼지갈비를 새우젓으로 간을 하여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77위. 영덕 풍력발전단지 & 해맞이공원 (Yeongdeok Wind Farm & Sunrise Park)

 

  • 위치: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해맞이길 254-20

  • 명소가 된 이야기: 동해의 푸른 바다와 백두대간의 웅장한 산줄기가 만나는 언덕 위에 거대한 풍력발전기 24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단순히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넘어, 주변에 '해맞이공원'과 산책로, 항공기 전시장 등을 조성하여 영덕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났죠. 특히 동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인 '영덕 블루로드'의 핵심 구간에 자리하여,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거나 차를 타고 달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해맞이공원: 거대한 대게 집게발 모양의 등대가 있는 공원으로, 동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 중 하나입니다.

    • 영덕 블루로드: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770km의 해파랑길 일부로, 영덕 구간은 특히 아름답기로 이름났습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영덕대게: 겨울과 초봄 사이, 영덕의 강구항은 대게를 맛보러 온 미식가들로 북적입니다.

    • 물회: 신선한 회와 채소를 시원한 육수에 말아먹는 물회는 사계절 내내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76위. 김제 벽골제 (Gimje Byeokgolje Reservoir)

 

  • 위치: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로 442

  • 명소가 된 이야기: 무려 백제 시대에 축조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저수지 유적입니다. 드넓은 호남평야에 물을 대던 고대 수리시설의 흔적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기술력을 엿볼 수 있죠. 지금은 저수지로서의 기능은 상실했지만, 그 역사적 가치를 기리기 위해 '벽골제 농경문화 박물관'과 관광단지가 조성되었습니다. 매년 가을이면 '김제 지평선 축제'가 열려, 황금빛 들녘을 배경으로 농경문화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김제 지평선 축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꼽히는 축제 기간에 방문하면 횃불 퍼레이드, 연날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농경사주제관 & 벽골제 농경문화 박물관: 우리나라 농경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지평선 한우: 김제의 드넓은 평야에서 자란 한우는 그 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합니다.

    • 들녘 밥상: 기름진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로 지은 밥과 함께 나오는 푸짐한 시골 밥상을 맛볼 수 있습니다.


 

75위. 무주 덕유산 국립공원 (Muju Deogyusan National Park)

 

  • 위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무주리조트)

  • 명소가 된 이야기: 소백산맥의 중심에 솟아있는 덕유산은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정상인 향적봉(1,614m)까지 곤돌라가 운행되어, 누구나 쉽게 정상 부근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특히 겨울, 영하의 기온과 습기가 만나 나뭇가지에 피어나는 눈꽃, 즉 '상고대'는 덕유산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곤돌라에서 내려 20분만 걸으면, 마치 겨울 왕국에 들어온 듯한 환상적인 설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관광 곤돌라: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출발하여 설천봉까지 약 15분 만에 오를 수 있습니다.

    • 상고대 트레킹: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눈 덮인 능선길을 걷는 것은 겨울 산행의 백미입니다. (아이젠 등 안전장비 필수)

    • 구천동 계곡: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산채정식: 덕유산에서 나는 신선한 산나물로 차려낸 건강한 밥상은 등산객들에게 최고의 인기 메뉴입니다.

    • 어죽: 민물고기를 푹 고아 만든 걸쭉하고 얼큰한 어죽은 무주의 별미입니다.


 

74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Ulsan Taehwagang National Garden)

 

  • 위치: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강국가정원길 154

  • 명소가 된 이야기: 한때는 생활오수로 오염되었던 죽음의 강이 시민과 기업, 지자체의 노력으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공원으로 거듭난 '도시재생의 기적'과 같은 곳입니다. 순천만에 이어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강변을 따라 조성된 '십리대숲'은 그 길이가 무려 4k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나무 숲입니다. 밤이 되면 대나무 숲에 조명이 켜지며 만들어내는 '은하수길'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십리대숲 & 은하수길: 낮에는 시원한 죽림욕을, 밤에는 낭만적인 은하수길 산책을 즐겨보세요.

    • 계절별 꽃 축제: 봄에는 꽃양귀비, 가을에는 국화 등 계절마다 다채로운 꽃들이 정원을 가득 메웁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언양/봉계 불고기: 울산의 대표 음식. 얇게 썬 소고기를 석쇠에 구워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 태화강 주변 카페: 강변을 따라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많아 여유를 즐기기 좋습니다.


 

73위. 단양 도담삼봉 & 단양팔경 (Danyang Dodamsambong Peaks & Danyang Palgyeong)

 

  • 위치: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하방리

  • 명소가 된 이야기: 남한강 푸른 물결 한가운데 솟아있는 세 개의 기암괴석 '도담삼봉'은 단양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제1경입니다.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사랑했던 곳으로도 유명하죠. 도담삼봉을 비롯하여 석문, 구담봉, 옥순봉 등 단양이 품은 8곳의 비경을 '단양팔경'이라 부르며,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과 묵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물 위에서, 혹은 전망대에 올라 그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도담삼봉 유람선: 도담삼봉과 석문을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 만천하 스카이워크: 단양팔경을 포함한 남한강의 비경을 하늘 위에서 아찔하게 조망할 수 있습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마늘정식: 단양의 특산물인 마늘을 활용한 떡갈비, 튀김, 밥 등을 한상에 맛볼 수 있습니다.

    • 쏘가리 매운탕: 남한강에서 잡은 신선한 쏘가리로 끓인 매운탕은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합니다.


 

72위. 양평 두물머리 (Yangpyeong Dumulmeori)

 

  •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 명소가 된 이야기: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이라 하여 '두물머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몽환적인 풍경과 4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느티나무, 그리고 강물 위를 떠다니는 황포돛배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하죠. 드라마와 영화, CF 촬영지로 자주 등장하며 유명해졌고, 이제는 수도권 최고의 일출·일몰 명소이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새벽 물안개 & 일출: 두물머리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보고 싶다면 이른 새벽에 방문해야 합니다.

    • 세미원: 두물머리 바로 옆에 위치한 '물과 꽃의 정원'으로, 여름철이면 만개한 연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연잎 핫도그: 두물머리의 명물. 반죽에 연잎 가루를 넣어 만든 핫도그는 꼭 맛봐야 할 간식입니다.

    • 두부 요리: 양평은 맑은 물로 만든 손두부가 유명합니다.


 

71위. 태안 안면도 (Taean Anmyeondo Island)

 

  •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 명소가 된 이야기: 본래는 육지였으나 조선 시대에 운하를 파면서 섬이 된,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입니다. 섬 전체를 뒤덮은 수령 100년 내외의 울창한 소나무 숲(안면송)과 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꽃지해수욕장'으로 유명하죠. 특히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꽃지해변의 낙조는 서해안 3대 일몰로 꼽힐 만큼 황홀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숲, 풍부한 먹거리가 있어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휴양지입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꽃지해수욕장 일몰: 서해안 최고의 일몰 명소. 물때를 맞춰 가면 갯벌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 안면도 자연휴양림: 하늘로 곧게 뻗은 안면송 사이로 난 숲길을 산책하며 삼림욕을 즐겨보세요.

    • 팜카밀레 허브농원: 이국적인 풍차와 허브 향기가 가득한 아름다운 농원입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게국지: 김치와 꽃게, 해산물을 함께 끓여낸 태안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입니다.

    • 대하 & 꽃게: 가을철이면 살이 꽉 찬 대하와 꽃게를 맛보기 위해 전국의 미식가들이 안면도로 모여듭니다.


여든 곳의 여정을 완주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이제 당신의 여행 경험치는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 여정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큰 책의 여든 페이지를 함께 넘겼습니다. 마지막 스무 페이지에는 또 어떤 놀라운 이야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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