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옥중 노상원 前국군정보사령관 “中간첩단 보도는 틀림 없는 사실”

단독] 옥중 노상원 前국군정보사령관 “中간첩단 보도는 틀림 없는 사실”

서울구치소 면회 장재언 박사 본지에 알려
한·미 공조 ‘블랙옵스’ 작전 관여 인정한 셈

노상원(사진·63·육사 41기·예비역 소장)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한·미 공동작전에 의한 중국인 간첩단 검거 보도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돼 있는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규명 운동을 벌여 온 장재언(70·육사 34기·전 국방대 교수) 박사와의 접견에서 ‘스카이데일리 중국 간첩단 보도가 맞는가’라는 질문에 “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장 박사가 본지에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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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장 박사에 따르면 앞서 노 전 사령관은 ‘스카이데일리 중국 간첩단 보도를 아는가’라고 장 박사가 묻자 “잘 압니다”라고 답변한 뒤 본지 보도의 사실 여부를 재차 묻자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노 전 사령관이 경기 수원에 자리한 선거연수원 외국인 공동숙소에 계엄군이 진입했고 중국인 간첩단을 검거한 사실에 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주류언론들이 대체로 노 전 사령관의 무속신앙에 초점을 맞추며 흠집 내기 보도에 열을 올린 가운데 한·미 공조 작전에 관한 발언은 그의 입을 통해 나온 적이 없다.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병주·박선원·윤건영 의원이 국회 상임위와 언론 등을 통해 선거관리위원회 수원 연수원에서 실종된 직원들의 의혹을 제기했을 때도 중국 간첩단에 관한 노 전 사령관의 입장은 보도되지 않았다. 
 
언론은 노 전 사령관을 12.3 비상계엄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했다. 그는 계엄을 앞두고 햄버거 체인점 등에서 내란을 모의·실행했다는 이유 등으로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노 전 사령관은 이번 계엄 이후 보직 해임된 문상호(53·육사 50기·육군 소장) 전 사령관의 전임자다. 퇴역 전 상명하복 관계에 있던 정보사 대령급 간부들에게 직접 지시한 정황도 언론 보도로 전해진 바 있다. 
 
본지의 중국인 간첩단 검거 보도에 관한 노 전 사령관의 이번 확인 발언은 그가 미·중 간 외교적 마찰을 염두에 두고 비선에서 한국 측 작전 계통에 관여하는 위치에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앞서 KBS는 15일자 9시 뉴스에서 노 전 사령관이 지난해 10월14일 문 당시 사령관에게 ‘(김용현 당시) 장관이 전화할 것’이라고 말한 뒤 10분 뒤 실제 김 장관에게서 비화폰으로 전화가 걸려 와 ‘노상원이 하는 일을 잘 도와주라’고 말했고, 이를 계기로 노 전 사령관의 말을 김 장관의 지시로 이해했다는 문 전 사령관의 검찰 진술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노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 오후 9시30분쯤 문 당시 사령관에게 전화해 ‘밤 10시쯤에 속보가 나오면 선관위에 인원을 투입하라’고 했고, 다시 전화를 걸어와 ‘20분 정도 지연될 것’이라며 계엄의 구체적인 일정을 꿰뚫고 있었다는 취지로 KBS는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 10시23분 계엄을 선포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낭독했다. 
 
노 전 사령관과 문 전 사령관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아직 증인으로 호출되지 않았다. 
 
한편 본지는 지난해 12월3일 중국인 간첩 혐의자들이 한·미 공조 작전에 의해 선거연수원에서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이 작전은 신분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한·미 정보당국의 블랙요원들이 주축이 된 블랙옵스(black ops) 작전으로 확인됐다. 
 
한·미 작전 참여자들은 중국 국적 간첩단의 소재와 혐의를 특정하기 위해 수년간 정보수집 및 추적을 벌이며 긴밀하게 공조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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