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트랙터’ 막은 경찰 차벽 허문 건 ‘야당 의원들’ 입력 2024-12-22 21:16:18
디케D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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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전
22일, 오후 4시쯤 전농 트랙터 막아선 경찰 차 벽 철수 돼
김성회 野 의원 “경찰청장 직무대행 만나 야당 의원들 설득”
여초 커뮤니티·진보당 인사들 ‘다수 포착’ 폭력 집회 정황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향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트랙터가 경찰 ‘차 벽’이 무너졌다. 대치 28시간만인데,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있었다.
22일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경찰청에 찾아와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만나 남태령 대치를 해소했다”라며 “곧 경찰은 차 벽을 열 것이고, 남태령역에서 사당역까지 시민들과 함께 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정오쯤부터 ‘차 벽’을 만들어 시위대를 막아섰던 경찰버스들은 이날 오후 4시40분쯤 남태령에서 모두 철수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임호선·이소영·채현일·문금주 의원이 경찰청에서 함께 협상해 줬다”라며 “현장을 지켜주신 이재정·모경종·양문석·강선우·이언주·김준혁·어기구·임미애 의원님 너무나 고생 많았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사당역에서 트랙터는 계속 도로로 행진해 한남 관저로 향하고, 참석자들은 사당역에서 지하철까지 관저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등이 모인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는 전날 낮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들어오려다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의해 막혔으며 약 28시간 동안 대치했다.
이들은 16일부터 전남·경남에서 각각 트랙터 행진을 시작해 전날 정오쯤 남태령에 도착했다. 경찰차 벽을 압박하기 위해 전날 오후부터 반대 집회가 열렸으며 집회는 이날 오후까지 1박2일 동안 밤샘 집회로 이어졌다. 경찰은 “공공 이익을 훼손할 정도로 극심한 교통 불편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양방향 도로에 경찰차로 차 벽을 세웠다.
오전 10시 기준 1000여 명이었던 시위 인파는 5시간 만에 약 7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늘었다. 주최 측은 3만여 명이 모였다고 봤다. 이 자리에는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20·30대 여성으로 구성 됐다.
일각에서는 대형 여성 커뮤니티가 SNS를 통해 일부 여성들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일었다. 실제 이날 일부 여초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태령 시위 동원’ 글이 확산된 정확도 포착됐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경찰청 소속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유저는 “힘없는 농민을 무식한 경찰이 과격하게 진압한다고 여초 사이트·좌파 전문 시위꾼들에 선동당했다”라며 “우르르 쏟아져 나와서 이 날씨에 새벽부터 나와서 12시간이 넘게 고생하는 우리 젊은 직원들은 대체 무슨 고생이냐”라고 되물었다.
실제 불법 징후가 포함됐다. 참석자 2명은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트랙터를 이용해서 경찰버스를 넘어뜨리려는 위협적 상황도 포착됐다.
한 소식통은 “민주노총과 진보당 쪽 사람들이 많았고 제주에서 왔다는 중국 여자도 연설했다”라며 “대북 제재 해제를 주장하는 구호도 곳곳에서 들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들이 왜 정치적 구호를 외쳤는지, 정치권 인사들이 시위대로 둔갑해서 현장을 지킨 게 아닌지 명명백백하게 확인되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편, 경찰차 벽을 해체를 위해 민주당뿐만 아니라 조국혁신당·진보당 범야권 의원들도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퇴진비상행동은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이날 서울 방배경찰서장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당하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