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새로운 암살무기...'닌자미사일', '날아다니는 긴수칼'

AGM-114 R9X 닌자폭탄. 사진=아미레커그션닷컴/WSJ

 

하늘의 암살자 '리퍼' 드론서 발사하는 헬파이어 미사일의 개량형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이를 제거하면서 미군의 암살무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무기는 바로 MQ-9 드론이 발사한 공대지 미사일인 헬파이어 미사일이다. 그런데 미군은 이 헬파이어를 개량해 표적만 제거하고 주변 사람은 다치지 않게 하는 무기를 만들었다. 바로 '날다니는 긴수 부엌 칼' 혹은 '닌자미사일' 이라는 별명의 'R9X' 헬파이어 미사일이다. 긴수칼은 1980년대 인기를 모은 부억용 칼이다.

미군이 헬파이어 미사일 장착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이크고딘(Jake Godin) 트위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아미레커그니션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주변의 민간인에게 피해(부수 피해)를 주지않으면서 테러리스트만 정확히 제거하기 위해 이 미사일을 개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5월8일 전현직 미국 관리 10여명의 말을 인용해 이 미사일의 실체를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미국의 대표 공대지 미사일인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을 개조한 것으로 정식 명칭은 AGM-114 R9X이다. 헬파이어 미사일은 길이 163cm, 지름 17.8cm, 날개 너비 33cm, 사거리는 최대 8km이다. 탄두에는 대전차 고폭탄, 금속강화탄두, 폭발파편형탄두 등이 탑재된다. 전체 무게는 45kg이다.

AGM-114 R9X '닌자미사일'
신형 미사일은 미국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이 리비아와 이라크, 시리아, 소말리아, 예멘 등 최소 5개국에서 쪽집게로 집어내듯이 한 정밀 타격에서 사용됐다. 지난 2000년 미 해군 전함 콜함을 공격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공격을 주도한 자말 알 바다위를 지난해 1월 제거할 때 사용됐다.

또 2017년 2월 CIA가 이슬람 무장단체 알 카에다 2인자 아부 알 카이르 알마스리를 제거할 때 이 무기를 사용했다. 알마스리 제거 당시 찍은 사진은 승용차의 지붕은 찢어져 날아가고 앞유리창에는 금이 갔지만 와이퍼는 제자리에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만큼 정밀한 타격을 한다는 뜻이다.

이 미사일은 테러리스트들이 사람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11년 개발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헬파이어는 표적 제거 능력이 뛰어나지만 폭발 반경이 크고 타격당한 표적이 산산이 부서지면서 치명적인 파편으로 변해 민간인 피해도 컸다.


AGM-114 R9X '닌자미사일'
이 무기는 탄두의 폭약이 아니라 순전히 운동에너지로 표적을 제거한다. 미사일 본체에는 6개의 살상용 칼날이 내장돼 있는데 타격 몇 초 전에 펴져 날아가는 경로에 있는 표적을 제거한다.이에 따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고 대상만 제거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표적이 된 사람에게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질주하는 모루와 같다'고 적었다.

이런 이유에서 '닌자 폭탄', '날아다니는 긴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가공할 무기는 민간인 피해는 줄이면서 표적은 정확히 제거하는 매우 살상력 높은 새로운 정밀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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