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감옥에서 일어난 내적 변화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로 인해 그동안 국민 여러분이 겪고 있을 많은 어려움에 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며 마음 아프게 여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싶이 저는 잠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실의 보호를 받으며 칩거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동안 제가 이곳에 있음으로 저를 위해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신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항상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잠시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새로운 피조물 중의 하나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제 심경에 일어난 신앙고백적 변화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죄인 중의 괴수로 고백했던 죄인 사울이 주의 은혜로 복음 전도자 사도 바울이 되기까지 일어난 놀라운 변화가, 제가 이렇게 영어의 몸이 되어 있는 현 상황에서 저에게도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저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기에, 저 개인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것보다 지금과 같이 주위에 아무도 없이 저 혼자만 있는 독방에서의 시간들이 더욱 주님의 사랑을 알아갈 수 있는 은혜의 시간들이 되기에 오히려 감사할 뿐입니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시 84:10)
국민 여러분,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대통령으로서의 저는 어떤 의미에서든지 여러분에게 심려와 민폐를 끼쳐드린 점에서 용서를 구할 수밖에 없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직무가 중지된 상태의 일개인으로서 볼 때 저는 이곳에서 주님을 만나 구원을 받을 수 있었기에 이제 죽음에서 부활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는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하나님의 자녀 윤석열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현재 대통령의 직무가 중지된 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해주십시요. 그러나 저 개인 윤석열을 위해서는 기쁨으로 제 변화된 인생을 축복해주십시오.
이제 끝으로 이 나라의 모든 분들께 속죄의 심정으로 거듭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신앙고백 이후로 저를 둘러싼 그 어떤 분열이나 대립과 비난은 그쳐주시기 바랍니다. 여야와 좌우 그리고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우리 국민들이 서로를 물고 뜯으며 죽이고자 하는 싸움은 이제 그만 그쳐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도 같은 민족끼리 남북으로 총뿌리를 겨눈 채 대립돼 있고 또 남한에서만도 동서의 지역 감정이 극심하여 항상 정치의 역기능을 가져왔는데 이제야말로 우리는 모든 대립 관계를 떨쳐내고 오로지 단일 민족 대한민국의 기치 아래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이제 이러한 민족의 거대한 통합 과정을 위해 저는 저를 둘러싼 모든 분쟁의 단초들을 제거하기 위하여 이후로 저의 어떤 권리도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법에 의해서 그리고 국민들의 하나되고자 하는 열망 안에서 제게 주어지는 앞으로의 모든 법의 결과에 순복할 것이며 이로 인해 모든 갈등과 마찰을 종식시키기를 바라겠습니다. 끝으로 사도 바울이 유대 법정에서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행 26:29)라는 신앙고백으로 여러분들에게 지금의 제 심정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법에서의 저에 대한 판결이 어떻게 되어지든 저는 그 결과에 순복하며, 저를 법의 심판대 앞에 세우기 전 먼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해주신 나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을 믿기에 담담한 마음으로 오히려 감사할 뿐입니다.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자유의 몸으로 밖에서 다시 만나뵐 때까지 건강하십시요~"